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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AI, 예술 융합의 새로운 지평: 메시-아나돌 협업과 디지털 수집품 시장

AF(에엪) 2025. 8.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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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AI, 예술 융합의 새로운 지평: 메시-아나돌 협업과 디지털 수집품 시장

'인생의 한 골' 프로젝트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

 

'인생의 한 골: 메시 X 레픽 아나돌(A Goal in Life: Messi x Refik Anadol)'. 이미지/크리스티

 

 

[AF 에엪 기술융합부] 2025년 7월 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크리스티(Christie's) 경매에서 187만 달러(약 25억 원)에 팔린 '인생의 한 골: 메시 X 레픽 아나돌(A Goal in Life: Messi x Refik Anadol)' 작품은 스포츠와 예술, 인공지능(AI) 기술이 합쳐져 만들어진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를 넘어, 기부(자선) 목적과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수집품 모델을 제시했다.

7월 12일부터 22일까지 록펠러 센터에서 열린 공개 전시를 통해 일반 대중도 작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작품의 핵심은 리오넬 메시(Messi)가 직접 고른 자신의 가장 좋아하는 골을 AI로 다시 만든 것이다. 2009년 5월 27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를 상대로 넣은 헤딩골이 그 주제였다. 이 골은 바르셀로나(Barcelona)가 역사적인 트레블(리그, 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데이터 조각상(데이터 스컬프처)으로서의 기술 혁신


레픽 아나돌은 이 작품을 '기억의 사원(Memory Temple)*이라고 불렀다. 16K 해상도의 원형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거울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그 골을 넣었던 순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 8분 길이의 비디오 작품은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활용해 제작되었다.

기술적인 구현 과정은 다음과 같다: 메시의 모든 움직임과 동작을 17개 신체 부위로 추적했으며, 인터뷰 과정에서 메시의 목소리 데이터, 숨 쉬는 방식, 심장 박동 리듬을 기록했다. 9가지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영상으로 만들었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추상적인 시각 효과를 만들어냈다.

아나돌은 "이 작업은 메시의 가장 좋아하는 골에서 나온 데이터를 살아있는 기억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전에 해본 적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메시가 조용히 질문에 답하는 스튜디오 장면, 16년 전 그 순간의 파노라마 각도 영상, 사람의 몸 크기에 맞춰 디지털화된 메시, 순수한 추상화 등을 부드럽게 전환하며 보여준다.

기부 목적과 사회적 가치 창출


이 프로젝트의 특별한 점은 모든 수익금이 교육 지원에 사용된다는 것이다. 인터 마이애미 CF 재단(Inter Miami CF Foundation)과 유니세프(UNICEF)의 국제 협력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5개국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멕시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아이티 등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 투입된다.

메시는 성명에서 "모든 골 중에서 하나만 고르는 것은 정말 어렵다. 각각이 특별한 의미가 있고, 일부는 정말 중요하거나 놀라운 기억을 불러일으킨다"며 "하지만 이 독특한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처음으로 하나를 가장 좋아하는 골로 꼽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그 뒤에는 강력한 목적이 있고, 그 일부가 되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스포츠 디지털 수집품 시장의 발전


NBA 탑 샷(NBA Top Shot), 소라레(Sorare)와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NFT는 2020년대 초부터 활발했지만,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프로젝트들은 이제 초기 단계에 있다. 메시-아나돌 협업은 단순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넘어 선수의 감정과 기억을 데이터로 만든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3D 아바타 기술과 AI 생성 기법의 결합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NC AI)의 3D 아바타 기술처럼 선수의 실제 모습을 정교하게 디지털화하여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을 실제처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다.

법적·윤리적 과제와 업계의 대응


스포츠 스타의 얼굴과 이름(초상권) 및 AI 기술 활용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의 AI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법적 대응 사례가 보여주듯이,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동의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 선수 본인의 직접적인 참여와 동의를 얻는 것, 수익이 어떻게 나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자선 목적과의 결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그리고 기술적인 제작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확산 가능성과 시장 전망


메시-아나돌 협업의 성공은 다른 스포츠 스타들의 비슷한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의 스타 선수들과 AI 예술가들의 협업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포츠 AI NFT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포츠 팬덤의 강력한 구매력, AI 기술의 발전, 자선 목적과의 결합 가능성 등이 시장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개별 프로젝트 단위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성공 사례와 법적인 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특히 선수 초상권 보호와 AI 활용의 균형, 팬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기술적인 품질 표준화 등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들이다.

 


2025년 AI 예술·게임 산업은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나오는 속도 빨라짐, 법적인 틀이 구체화됨, 상업적 가치 증명, 새로운 창작 방식 확립, 그리고 여러 분야가 합쳐진 콘텐츠 시장 창출이라는 다섯 가지 주요 흐름으로 요약된다.

기술적인 성숙도가 가장 두드러진 변화다. 엔비디아 ACE가 인조이(3월 28일)와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3월 27일)에서 상업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유니티 AI의 통합 플랫폼 출시는 AI가 게임 개발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업계 전반에서 AI 도구를 활용하여 생산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법적인 안정성 확보도 중요한 진전이다. 3월 18일 D.C. 순회항소법원의 "저작권법상 저작자는 반드시 인간" 판결과 6월 23일 앤트로픽의 공정 이용 승소(다만, 불법 복제본 사용에 따른 별도 책임은 남음)는 업계에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 어도비 콘텐츠 크리덴셜의 점진적인 확산(2024년 10월 웹 앱, 2025년 4월 시범 버전)은 AI 예술 생태계의 투명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상업적인 모델의 다양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크리스티 AI 경매의 728,784달러 성과(82% 낙찰률)와 메시 NFT의 187만 달러 낙찰(7월 8일~22일 경매)은 AI 예술의 경제적 가치를 분명히 증명했다. 특히 새로운 수집가층의 유입과 기부 목적이 결합된 모델은 새로운 시장 창출을 보여준다.

창작 영역의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권한슬 감독의 '원 모어 펌킨'이 2024년 2월 두바이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받은 것은 AI 영화 제작이 실제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Google Veo 3의 소리 자동 생성 기능은 AI 영화 제작의 기술적인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2026년까지의 주요 과제는 여러 플랫폼에서 함께 작동하는 기능(크로스 플랫폼 호환성), 저작권 표준화, 탄소 배출 없는 기술 개발이다. 현재 짧은 게임 플레이 단위에서의 상호작용과 단편 콘텐츠에 최적화된 기술들이 장기적인 기억과 긴 이야기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또한 3,500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크리스티 AI 경매에 반대 서명을 한 것에서 보듯이, 창작자와 AI 기술 간의 서로 돕는(상생)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 [영상] '인생의 한 골: 메시 X 레픽 아나돌(A Goal in Life: Messi x Refik Anadol)' 관련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fZfxEPSOa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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