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대 퍼플렉시티 ‘코멧(Comet)’ 분쟁 격화
아마존 대 퍼플렉시티 ‘코멧(Comet)’ 분쟁 격화
AI 쇼핑 에이전트의 법적 경계선이 시험대에 오른다
자동 결제, 데이터 수집 대행을 둘러싼 플랫폼의 통제권과 사용자 선택권 사이의 첨예한 충돌 발생

[AF 에엪 기술융합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Amazon)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Perplexity AI) 간의 법적 갈등이 AI 에이전트(Agent, 사용자를 대신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장의 법적 경계를 시험하는 중대한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갈등은 2025년 11월 초, 아마존이 퍼플렉시티의 브라우저 기반 쇼핑 에이전트 '코멧(Comet)'에 대해 시스 앤드 디지스트(Cease-and-Desist, 즉시 중단 요구) 서한을 보내면서 공개적으로 시작되었다.
11월 3일에서 4일경 발송된 이 서한에서 아마존은 코멧이 Amazon.com에서 상품을 자동으로 검색하고 구매를 시도하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행위가 아마존의 명시된 약관인 "로봇, 스크레이퍼(자동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 등 자동화 도구의 사용 금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자사의 서버 자원 보호와 쇼핑 환경의 안정성 유지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어 일부 매체에서는 아마존이 미국에서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실제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분쟁이 단순한 경고를 넘어 법정으로까지 번졌음을 시사한다. 이 소송은 AI 에이전트가 기존 웹사이트 이용 약관의 '자동화 도구' 범주에 포함되는지를 따지는 중요한 판례를 남길 예정이다.

AI 대리인에 대한 '플랫폼 통제권'과 '사용자 선택권'의 충돌
퍼플렉시티는 같은 시기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마존의 조치를 "혁신을 가로막는 불리(Bullying, 위협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회사 측은 코멧이 오직 사용자의 명시적 설치와 로그인 하에만 작동하며, 아마존 계정 자격 증명(로그인 정보)은 사용자 브라우저나 기기에만 저장되고 퍼플렉시티 서버로는 전송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인 정보 및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이다.
퍼플렉시티는 코멧이 사용자를 대신하여 가격, 후기, 배송 조건 등을 비교하고 장바구니를 구성하는 것은,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 행동을 대신 수행하도록 선택한 AI 대리인(Agent)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아마존이 자사의 추천 시스템이나 광고 수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서드파티(Third-Party, 외부) 에이전트의 시장 진입을 배제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쟁점은 플랫폼의 통제권과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할 권리(Data Portability) 사이의 충돌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더욱 복잡한 문제는, 만약 코멧이 약관을 위반하는 방식으로 사이트에 접근해 사용자의 계정이 제재되거나, 혹은 잘못된 상품을 주문했을 경우 그 법적 책임이 플랫폼, AI 에이전트 개발사, 사용자 중 누구에게 어느 비율로 돌아가야 하는가가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의 법적 프레임워크는 AI 대리인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않다.

아트테크 및 콘텐츠 유통 시장의 새로운 선례가 되다
이 분쟁은 단순한 '봇 차단' 이슈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하여 상거래 및 콘텐츠 소비를 수행하는 시대의 첫 시험대로서 막대한 중요성을 갖는다. 코멧과 같은 쇼핑 에이전트는 이론적으로 책, 음반, 게임, 예술품, 굿즈까지 포함한 아마존의 모든 카탈로그를 대상으로 작동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의 검색 및 추천 기능과 결합될 경우, "특정 예술 작품이나 사진집, 인디 게임, 굿즈를 AI에게 추천받고, AI가 가격을 비교하고 선정하여 구매까지 대행하는 흐름"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11월 27일 이후의 기사0들은, 앞으로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AI 에이전트 간에 공식 API 연동(프로그램 간 상호작용 연결), 책임 분담 구조, 그리고 수수료 및 데이터 사용 규정을 명문화한 새로운 프로토콜(Protocol, 통신 규약)과 계약 모델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새로운 계약 모델은 AI 기술의 혁신적인 장점을 살리면서도 기존 플랫폼과 창작 생태계의 권리를 보호하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목표이다.
규제와 판례가 아직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이번 아마존–퍼플렉시티 사례는 예술, 출판, 게임, 굿즈 등 창작물 유통 시장에도 직접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 예술 및 콘텐츠 구매를 AI 에이전트가 대행하는 환경에서는, 어떤 작품이 추천 및 구매되는지를 둘러싼 플랫폼의 알고리즘, AI 에이전트의 작동 방식, 사용자 간의 힘의 관계가 새로운 정책 및 윤리 논쟁의 핵심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AF 에엪 기술융합부 press@artf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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