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향] AI와 RWA, 예술과 금융의 경계를 허물다
한국, 선제적 규제로 미래 시장 글로벌 리더십 겨냥
[AF 에엪 기술융합부] 예술, 기술,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전례 없는 혁신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실물자산(RWA) 토큰화가 이 거대한 변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I는 예술 창작과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RWA 토큰화는 수조 달러 규모의 실물 자산을 디지털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금융의 미래를 재편하고 있죠. 특히 한국은 선제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성숙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바탕으로, 이 새로운 생태계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 AI 혁명: 창작부터 교육, 가치 평가까지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산업 현장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예술과 교육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죠. AI 기반 맞춤형 학습 플랫폼은 학생 개인의 역량과 스타일에 맞춰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
MarketsandMarkets(마켓츠앤마켓츠)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AI 금융 서비스 시장은 2026년까지 100억~15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AI 시장은 Precedence Research (프레시던스 리서치) 2024년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까지 1조 8,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PwC 연구(2017, 역사적 참고 자료)에 따르면 AI는 2030년까지 전 세계 GDP에 15조 7천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GDP의 14% 증가에 해당합니다. Bloomberg Intelligence(블룸버그 인텔리전스, 2023)는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시장이 2032년까지 2,800억 달러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예술 창작 분야에서 미드저니(Midjourney), DALL-E(달리)와 같은 생성형 AI는 예술가에게 새로운 영감과 도구를 제공하며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AI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예술품의 진위를 감정하고 시장 가치를 평가하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물론, AI의 발전은 저작권 침해, 데이터 편향성 같은 윤리적·법적 과제를 동반합니다. AI가 생성한 예술 작품의 저작권을 누구에게 귀속할 것인지, AI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편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2. RWA 토큰화: 금융의 근본적인 '재플랫폼화'
실물자산(RWA) 토큰화는 부동산, 미술품, 채권 등 전통적인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는 금융 시장의 근본적인 '재플랫폼화(Re-platforming)'를 이끌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죠.
RWA 토큰화의 핵심 이점은 '유동성 확보', '접근성 증대', '투명성 강화'입니다. 전통적으로 거래가 어려웠던 고가의 부동산이나 미술품을 작은 단위의 토큰으로 분할하여 누구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죠. 이를 통해 이전에는 비유동자산으로 묶여 있던 막대한 가치가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RWA 시장의 급속한 확장
RWA.xyz(알더블유에이 닷 엑스와이지) 2025년 6월 19일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토큰화된 RWA 시장 규모는 약 127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5년 5월 20일 대비 4.6%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장 구성을 보면, 토큰화된 사모 크레딧이 전체의 42%, 미국 국채가 36%, 기타 자산이 22%를 차지합니다.(RWA.xyz 데이터 기준)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BCG)과 싱가포르 금융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은 2030년까지 RWA 토큰화 시장이 4조에서 최대 16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BCG 2024 보고서) Ripple(리플)과 BCG(2023)의 공동 보고서는 낙관적 전망으로 2033년까지 토큰화된 자산 시장이 18조 9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연평균 성장률 53%에 해당합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낙관적 시나리오로 30조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이는 비공식 추정치로 분류됩니다.
3. 현실이 된 미래: 미술 시장을 바꾸는 RWA
RWA 토큰화의 개념은 이미 미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나 피카소의 작품을 소액으로 구매하는 것이 부분 소유권 개념을 통해 가능해졌습니다.
실제 사례로, 앤디 워홀의 '14개의 작은 전기 의자' 작품은 토큰화를 통해 전체 작품 가치 560만 달러 중 31.5%인 17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투자자들은 단돈 10달러로 워홀 작품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마스터웍스(Masterworks) 플랫폼에서 2019년에 진행된 실제 사례입니다.
한국에서도 열매컴퍼니가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런칭하여 부분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2022년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죠. 아트토큰(Art Token)은 박병철 작가의 한글 캘리그라피를 기반으로 한 3D NFT를 발행하는 등 RWA 도입이 활발합니다.
4. 기회의 땅, 한국: 선제적 규제와 성숙한 시장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IT 인프라와 높은 디지털 자산 이해도를 갖추고 있으며, 정부의 선제적인 규제 움직임이 돋보입니다.
2024년 7월 19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VAUPA)'이 시행됐습니다. 또한, '디지털 자산 기본법(DABA)'은 2025년 6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며, 아직 법제화되진 않았습니다. 2025년 6월 현재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DAB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에 대한 인가제와 자기자본 요건 등을 검토 중인 단계로, 유럽연합의 MiCA 규제를 일부 참고하여 설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 현황
2023년 말 기준 금융정보분석원(Financial Intelligence Unit, FIU)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는 966만 명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50대 이상 고액 자산가들의 시장 참여가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자 4명 중 1명이 50세 이상이며, 1억 원 이상 고액 투자자 중 절반 가까이가 50세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2024년 11월 일평균 거래대금 14조 9천억 원, 2024년 말 보유금액 102조 6천억 원 등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수치가 아닌 업계 추정치입니다.)
서울예술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주요 대학의 아트테크 관련 학과와 스튜디오 이온(Studio Eon)과 같은 혁신 스타트업의 존재 또한 한국 RWA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이온은 '아이언 키드', '콩순이', '아머드 사우루스' 등 다양한 3D 애니메이션 콘텐츠 IP를 개발하며 국내 1세대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결론 및 전망
AI와 RWA 토큰화의 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입니다. AI가 창작과 분석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RWA가 자산의 가치를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와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있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됩니다.
McKinsey(맥킨지)의 2023년 분석에 따르면, 토큰화된 금융 자산의 시가총액은 2030년까지 약 2조~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전망은 현재 토큰화된 RWA가 전통 금융 전체 RWA 시장의 극히 일부(0.02% 수준)에 불과하여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물론, AI의 윤리 문제, 스테이블코인 규제, 저작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혁신을 장려하는 동시에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정책적 접근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입니다. 정부·산업계·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이러한 도전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간다면, 한국은 다가올 디지털 금융 시대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AF 에엪 기술융합부 press@artf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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