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물연계자산(RWA), 인공지능(AI), 암호화폐 시장 현황 및 성장 가능성 분석
2025년 6월 24일 기준

[AF 에엪 기술융합부]
I. 서론
본 보고서는 2025년 6월 24일을 기준으로 한국의 실물연계자산(RWA), 인공지능(AI),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 상황, 성장 가능성, 주요 동력, 도전 과제 및 규제 환경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각 시장의 개별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와 융합 가능성을 탐구하여, 한국 디지털 경제의 미래 방향에 대한 다각적인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혁신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서 그 규모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실물연계자산(RWA)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외연을 확장하고 안정성을 더할 잠재력을 지닌다. 이 세 시장의 유기적인 발전은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II. 한국 인공지능(AI) 시장 현황 및 전망
A. 시장 규모 및 성장 추이 (2025년 6월 24일 기준)
한국 인공지능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조 원에서 2019년 1조 5천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하여 10조 5천억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인공지능 산업 매출액은 5조 2,009억 원으로 2022년 대비 21.4% 증가했다. 2024년에는 총 매출이 6조 3,009억 원을 기록하여 2023년 대비 12.5% 증가했다. 이는 과거 2021-2022년 72%, 2022-2023년 30%의 성장률에 비해 둔화된 수치로, 시장이 급성장기에서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시장 규모 전망에는 기관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한국IDC는 AI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를 2025년 1조 1,850억 원, 2027년 1조 9,190억 원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이한 시장 규모 전망은 각 기관이 'AI 시장'을 정의하고 측정하는 범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AI 산업'은 하드웨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생태계를 의미하는 반면, 'AI 소프트웨어'는 그 중 한 부분에 해당한다. 따라서 전체 AI 산업은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의 복합적인 구성과 성장 동력이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전반적인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지만, 특정 세그먼트에서는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체 AI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IDC는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5년 1,640억 원에서 2028년 6,840억 원으로 연평균 7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생성형 AI의 초고속 성장은 전체 AI 시장의 안정화된 성장률(12.5%~21.4%)과 대조적이다. 이는 생성형 AI가 단순한 신기술을 넘어 전체 AI 산업의 중요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혁신과 투자를 견인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기업과 투자자들은 생성형 AI의 역량을 활용하여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초점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국내 AI 산업 총 매출에서 AI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가 2조 6,682억 원(42.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위해 AI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구축·관리 및 관련 정보 서비스(1조 8,665억 원, 29.6%), AI 시스템 소프트웨어(1조 4,587억 원, 23.2%), AI 연산·처리 부품/장치(3,076억 원, 4.9%)가 뒤를 이었다. 고객 유형별로는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이 4조 5,826억 원(72.9%)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AI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2B 판매의 지배적인 비중과 'AI 응용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점유율은 AI 도입이 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실제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시장의 미래 성장이 다양한 산업 워크플로우에 AI를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능력에 크게 좌우될 것이며, 소비자 대상 애플리케이션보다는 기업용 솔루션, 확장성, 그리고 강력한 통합 역량에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시사한다.

B. 주요 성장 동력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는 AI 응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AI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의 86%가 AI를, 72%가 생성형 AI를 도입하여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비즈니스 도구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24년 AI R&D 투자는 전년 대비 21.9% 증가한 3.7조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73.2%가 AI 인력에 집중되었다. 이러한 투자는 AI 기술 발전의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 정부는 AI 분야에서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AI 전략 정책방향'에 따라 민관 합작으로 최대 2조 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고,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민간에서 AI 분야에 총 65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 공공, 사회, 지역, 국방 등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하며, AI 안전연구소 설립, AI 스타트업 및 인재 육성, AI 핵심·원천기술 확충 및 인프라 혁신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국내 딥테크 벤처투자 금액은 총 3.6조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이 중 인공지능 분야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국가 AI 전략 정책방향'에서 제시된 대규모 민관 공동 투자 계획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잠재력을 지닌다. 정부의 상위 전략과 민간의 자본 유입이 결합되면서, AI 기술 개발과 상용화가 가속화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된다. 이는 정부 정책이 단순히 시장의 변화에 반응하는 것을 넘어, AI 도입과 발전을 경제 전반에 걸쳐 촉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C. 주요 과제 및 리스크
국내 AI 산업은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해 있다. 2024년 AI 산업 전문 인력은 54,039명으로 증가했으나, AI 개발자 2,721명, 프로젝트 관리자 512명, 컨설턴트 414명 등 총 2,721명의 AI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AI 인력 부족률은 7.4%에 달하며, 특히 중소기업은 고급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인력 부족이 AI 산업의 연구 개발, 제품 상용화,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에 구조적인 제약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어려운 현실은 산업 내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혁신적인 소규모 스타트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이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견고한 인재 양성 시스템과 생태계 지원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해외 진출 또한 시급한 과제로, 국내 AI 기업 중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4%에 불과하며, 미수출 기업의 22.6%만이 향후 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해외 진출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 딥페이크 등 악의적인 AI 사용, AI 시스템의 취약점 등 새로운 위협과 윤리적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거버넌스, 즉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사용을 위한 프레임워크 구축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기본법'은 작성 초기부터 규제의 모호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고영향 AI'의 정의와 적용 범위가 불명확하여 기업들이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규제 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이는 혁신과 시장 진입을 지연시킬 수 있다. 데이터 품질, 윤리적 기준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 부족은 기업에 과도한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초래하며, 기술 변화가 빠른 AI 산업의 민첩성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AI 기본법이 규제 위주로 설계되어 미국이나 일본의 자율적인 규제 방식과 비교할 때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새로운 AI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하는 데 있어 상당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명확하지 않은 규제는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규제 당국의 명확하고 유연한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D. 산업별 AI 활용 현황 및 미래 트렌드
AI는 금융(사기 탐지, 신용 평가, 챗봇, 로보 어드바이저, 자금세탁 방지), 헬스케어(의료 영상 분석, 맞춤형 진료, 신약 개발), 제조(결함 감지, 예측 분석, 공정 최적화), 물류(창고 최적화, 배송 추적, 재고 관리) 등 다양한 산업에 깊숙이 침투하여 활용되고 있다. 또한, 마케팅/영업 분야에서의 AI 활용도 증가와 의료 영상 분석 기술에서의 AI 활용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AI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는 AI 에이전트의 역할 진화(단순 응답자에서 주체적 의사결정자로), AI와 디지털 트윈의 융합(스마트팩토리, 도시 계획 등), 생성형 AI의 산업별 특화(의료, 금융, 제조, 법률, 교육 등 맞춤형 모델), AI 보안 강화, 그리고 엣지 컴퓨팅 및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시티)이 꼽힌다. 또한, AI 모델 학습의 효율성 증대(탄소 발자국 감소), 불량 데이터 문제 해결, 생성형 AI와 기존 AI/ML 기술 결합, 클라우드 최적화 데이터 및 AI 플랫폼 활용 등이 중요한 발전 방향으로 제시된다. 범용 AI에서 '산업별 특화 생성형 AI'로의 전환과 '엣지 컴퓨팅 및 온디바이스 AI'의 강조는 AI 솔루션이 더욱 깊이 있고 통합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AI가 독립적인 제품이라기보다는 특정 산업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며, 지연 시간을 줄임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내재된 역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경향은 AI 하드웨어 및 로컬 처리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AI 관련 특허 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연구 잠재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2024년 한국에서 AI 관련 주목할 만한 모델은 단 1개로 평가되어, 양적 성과 대비 질적 성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통계는 한국이 AI 연구 개발에서 상당한 양적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상업적 제품으로 전환하는 역량에는 격차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몰로코(Moloco)와 같은 한국인이 설립한 애드테크 AI 유니콘 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으며, 트웰브랩스, 노타AI, 디노티시아, 업스테이지 등 국내 4개 AI 스타트업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AI 100대 기업에 포함되는 등 특정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에는 AI 영어교육앱 '스픽'을 포함한 3개 기업이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으며, 2025년에는 자율주행 및 딥테크 분야에서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아기유니콘 50개 기업 중 AI/빅데이터 분야가 24개를 차지하며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한국이 광고 기술, AI 에이전트, 벡터 데이터베이스 등 특정 틈새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강점을 육성하고 상용화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접근이 연구 성과를 글로벌 시장 리더십으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이다.

III. 한국 암호화폐 시장 현황 및 전망
A. 시장 규모 및 거래 동향 (2025년 6월 23일 기준)
2024년 하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07.7조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4년 상반기(6월 말)의 56.5조 원 대비 91% 증가한 수치이다. 원화마켓의 시가총액은 107.6조 원으로 전체의 99.9%를 차지했으며, 코인마켓은 0.12조 원으로 0.1%를 차지했다.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6개 종목(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이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되었다. 이 6개 종목을 포함한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의 국내 시가총액 비중은 71%에 달하여 글로벌 상위 자산에 대한 선호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의 총 거래규모는 1,345조 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4년 상반기(1,087조 원) 대비 24% 증가한 수치이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7.3조 원으로, 2024년 상반기(6.0조 원) 대비 22% 증가했다. 원화마켓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7.3조 원으로 22% 증가한 반면, 코인마켓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1.6억 원으로 2024년 상반기(8.2억 원) 대비 81% 감소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원화마켓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10월 이후 급증세를 보였고, 코인마켓은 6월 이후 급감 후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원화마켓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코인마켓의 급격한 위축은 시장이 소수의 대형 원화 거래소로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는 시장의 유동성과 건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2025년 초부터 한국 원화로 거래된 금액은 놀랍게도 6,630억 달러에 달하여, 암호화폐 거래에서 미국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법정 화폐로 자리 잡았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중 원화 거래량은 18%에 달하며, 이는 일본 엔화(14%)와 유럽 유로화(7%)를 크게 앞서는 수치이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며, 특히 원화 기반의 거래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한국 시장의 독특한 특성과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도를 반영한다.

B. 이용자 현황 및 특성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거래 가능한 이용자는 778만 명으로, 2023년 말(645만 명) 대비 21% 증가했다. 거래업자에 등록된 계정수는 1,961만 개(중복, 다계정 포함)로, 2023년 말 대비 8% 증가했다. 원화마켓 계정수는 1,942만 개로 8% 증가한 반면, 코인마켓 계정수는 19만 개로 27% 감소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원화마켓으로의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많은 이용 연령대는 30대 남성으로, 30대(29%)가 가장 많고, 이어서 40대(28%), 20대 이하(19%), 50대(18%), 60대 이상(6%) 순이다. 고액 투자자의 경우 40대와 50대 남성이 주를 이루며, 50대 여성 또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큰손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이용자(524만 명, 67%)는 50만 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1천만 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10%(78만 명)로 2023년 말 대비 0.2%p 감소했으며, 1억 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1.3%(10.4만 명)이다. 이러한 이용자 분포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고액 자산가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소액 투자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취약성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 시장의 특징 및 주요 참여자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광범위한 인터넷 보급과 기술에 정통한 인구 덕분에 기술 강국이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이후 한국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며, 원화는 글로벌 법정통화 거래량에서 꾸준히 상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독특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차익거래를 방해하는 규제 문제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시장보다 평균 2~3%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또한, 업비트나 빗썸이 특정 프로젝트의 상장을 발표할 때 해당 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는 '상장 펌핑'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국내 시장의 높은 개인 투자자 열기와 규제 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다.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5대 메이저 현물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업비트와 빗썸이 총 거래량의 거의 96%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높은 집중도는 소수 대형 거래소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시장의 유동성과 안정성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D. 규제 환경 변화 및 영향
2024년 7월 19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었다. 이 법률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용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시세 조종, 부정 거래 등 다양한 불공정 거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며, 위반 시 강력한 처벌을 부과한다. 특히, 가상자산사업자가 자신이 발행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여 이해 상충 위험을 방지하고자 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함께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대응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각각 가상자산과 및 가상자산 조사국, 가상자산 감독국을 신설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는 불공정 가상자산 거래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여 실시간 거래 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불공정 거래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024년 7월 5일에는 「이상거래 상시감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상 거래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분석하여 당국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회 포럼이 2025년 4월 15일 개최되어 산업 진흥과 투자자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규제 체계 개선 방안이 논의되었다.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기존 가상자산사업자(VASP) 분류 체계의 한계와 진입 규제 완화 필요성, 그리고 자산 서비스 유형에 따른 차등 규제 도입 등이 포함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채상미 교수는 ISMS 인증, 실명 계정, 자금세탁방지(AML) 요건 등이 신규 및 중소 플랫폼에 과도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하며, EU의 MiCA 규제를 참고하여 위험 기반의 차등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산 관리, 대출, 투자 자문, 브로커, 딜러 등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을 제도화하고 산업 유형별로 자기자본 요건을 차등화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민주당은 디지털자산 정책을 총괄할 독립 기구인 '디지털자산청' 신설을 검토 중이며, 이는 기존 금융위원회 중심의 규제 체계에서 벗어나 산업 육성과 감독을 병행하려는 취지이다.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기존의 '특금법'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처벌 위주의 규제 법안이었던 것과 달리, 산업 운영 전반을 포괄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또한 주요 쟁점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법제 공백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분류 체계 정비를 목표로 한다.
E. 시장의 도전과제 및 리스크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변동성이라는 내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가상자산은 고유 가치의 부재와 제도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간주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변동성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암호화 자산이 등장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규제 불확실성 또한 시장의 주요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 RWA 코인과 관련된 부동산 자산은 규제 기관의 규제를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규제 문제는 RWA 시장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 한국은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세계 2위임에도 불구하고, 규제와 세금 문제로 인해 산업 성장이 발목 잡히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국내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성장이 더딘 상태이다. 이러한 법적 불확실성은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취약점을 노출할 수 있다. 해킹 사고와 같은 보안 문제, 거래 처리 속도 및 규제의 불확실성 등 여러 도전과제가 존재하며,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적 안정성 확보와 더불어 법적, 기술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IV. 한국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현황 및 성장 가능성

A. RWA 개념 및 중요성
실물연계자산(RWA, Real-World Assets)은 부동산, 금, 채권, 예술품 등 현실 세계의 유무형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한 것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오프체인(off-chain)에 존재하는 물리적 자산을 온체인(on-chain)으로 가져와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RWA의 토큰화는 자산 구매자와 소유자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며, 전통적인 자산을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여 유동성, 접근성,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RWA는 여러 가지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 첫째, 온체인화된 실물 자산은 블록체인 기술 본연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확보하여 자산의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자들이 정보와 위험 관리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스마트 컨트랙트의 활용으로 거래 시 중간 단계를 줄여 중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절감은 RWA가 전 세계 투자자와 거래자를 유치하는 핵심 요소이다. 셋째, RWA는 실물 자산을 디지털 금융 영역으로 확장하여 자산의 유동성과 활용도를 높인다. 특히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도 토큰화를 통해 거래가 가능해지며, 부분 소유권을 허용하여 소액 투자자도 고가치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투자 접근을 민주화하고, 자산 소유의 더 다양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B. 시장 규모 및 성장 전망
글로벌 RWA 시장은 최근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1년 4월 약 5억 달러 규모에서 4년 만에 약 190억 달러로 38배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은 단순한 투기보다는 예측 가능한 수익률과 현실 자산 기반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크립토 분야로 유입된 결과로 평가된다. 2025년 초 RWA 토큰 시장은 260% 성장하여 2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규제 명확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국채 기반의 토큰화 펀드 'BUIDL'을 출시하는 등 전통 금융기관의 RWA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BUIDL 펀드는 출시 한 달 만에 6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4배 이상 급증했으며, 전체 RWA 시장 규모도 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하여 2025년 3월 25일 기준 50억 달러(약 7조 3,500억 원)를 넘어섰다. 그레이스케일 역시 2025년 RWA 시장의 확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부 보고서는 2025년 RWA 시장이 73조 원 규모로 열릴 것으로 전망하며, 전통 금융과 디파이의 결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RWA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국내 토큰증권(ST) 법제화가 아직 진행 중이고, RWA 도입을 위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 해외 선진국에 비해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도 실물 금과 연동되는 RWA 상품이 2024년 1월 초 출시되는 등 다양한 실물 자산에 대한 거래 확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술 수용도를 바탕으로 RWA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C. 주요 적용 분야 및 사례
RWA는 광범위한 실물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다. 주요 적용 분야로는 부동산, 채권, 상품, 예술품 및 수집품, 지적재산권 등이 있다.
● 부동산: RWA의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 소유권이나 임대권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여 복잡한 거래 방식과 소액 투자의 어려움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부동산 시장을 개방한다. 국내에서는 사하라 스트리트가 부동산 RWA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도네시아 발리 리조트 멤버십 RWA NFT 프로젝트와 라오스 비엔티안 골프 클럽 레지던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의 '조각 투자'를 가능하게 하여 전 세계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오픈메타시티 또한 가상 부동산-RWA 플랫폼을 강화하며 2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 채권: 미국 재무부 채권과 같은 주권 채권을 토큰화하여 블록체인의 투명성, 유동성, 부분 소유권 혜택을 누리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프랭클린 템플턴, 마운틴프로토콜, 온두 등이 토큰화된 국채를 발행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상품: 금, 은과 같은 귀금속은 물론 에너지, 농수산물 등 다양한 상품이 토큰화될 수 있다. 인젝티브는 2025년 4월부터 금과 은의 가격을 추종하는 XAU, XAG 토큰을 시작으로 상품 토큰화를 확장할 계획이다.
● 예술품 및 수집품: 고가의 예술품이나 수집품을 토큰화하여 '조각 투자'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 지적재산권: 음악, 영화, 소프트웨어 등의 지적재산권도 토큰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창작자는 작품을 쉽게 판매하고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국내외 RWA 프로젝트 및 기업 사례를 보면,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와 엘리시아(ELYSIA)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엘리시아는 디파이 플랫폼 엘리파이 내에 미국 국채 풀을 출시하며 클레이튼 재단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인젝티브는 RWA 토큰화 프레임워크인 iAssets를 통해 다양한 주식의 토큰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온체인 주식 토큰 거래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리퍼블릭, KDAC, 구글 클라우드, 도이치 텔레콤, NTT 디지털 등 전통 금융 및 기술 기업들을 밸리데이터로 온보딩하며 기관 맞춤형 웹3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D. 성장 동력 및 과제
RWA 시장의 성장은 여러 외부 요인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크립토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자금 유입과 시장 심리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RWA에 대한 규제 적격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블랙록, 프랭크린 템플턴 등 전통 금융기관의 RWA 시장 참여는 막대한 유동성과 신뢰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및 규제기관의 친크립토 정책 기조 변화도 RWA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발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전통 자산 시장에 편입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RWA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 과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제 개발 및 법적 명확성 확보다. 디파이 생태계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된 규제 프레임워크가 미비한 상황이며,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주로 발행되는 RWA의 특성상 참여자 신원 추적이 어려워 불법 활동이나 돈세탁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 실물자산 토큰의 증권성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설계 단계부터 세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토큰증권(ST)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RWA 시장의 성장이 더딘 상태이며, 규제 특례(샌드박스) 허가가 필요한 점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네트워크 확장성 문제 보완, 네트워크 보안 강화, 담보자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트래픽 증가 시 거래 처리 속도 감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디파이를 중심으로 하는 해킹이 급증하고 있어 강력한 시스템 구축과 전문 인력 육성이 요구된다. 또한, 실물 자산의 가치 평가와 관리 문제, 오라클 문제(Oracle Problem) 등 RWA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사안들을 해결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이러한 법적, 기술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RWA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V. AI, 암호화폐, RWA 시장 간 시너지 및 융합
인공지능, 암호화폐,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은 각자의 영역에서 발전하고 있지만, 상호 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을 지닌다. 블록체인 기술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AI는 블록체인 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상 거래를 감지하고 패턴을 찾아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AI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분석하여 불법적인 자금 이동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다. JP모건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인오넥스(Onyx)를 활용하여 AI 기반 금융 거래 분석 시스템을 개발, 거래 속도를 40%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했다. 스위스의 SBA 은행은 AI 기반 블록체인 자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 맞춤형 투자 상품을 자동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금융 범죄 예방 및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물연계자산(RWA)은 디파이(DeFi) 생태계에 새로운 유형의 자산을 도입하여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요소이다. RWA를 통해 전통 금융 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유입되면서 디파이의 안정성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디파이의 증권성 이슈를 해소한다면 디파이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RWA와의 융합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시아와 클레이튼 재단의 협력 사례처럼, 미국 국채 풀과 같은 RWA 금융 상품이 디파이 플랫폼에 도입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AI는 이러한 RWA 및 디파이 시장의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투자 전략을 최적화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새로운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암호화폐는 업계 발전과 코인 투자를 유도하며 암호화폐 영역의 선두 주자가 되고 있으며, RWA 코인 또한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여 접근성과 유동성을 높이며 기존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러한 요소들의 통합은 암호화폐 경제를 재정의하고 투자 경험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은 금융 범죄 예방, 효율적인 자산 관리, 그리고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낼 잠재력을 지닌다. RWA의 도입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의 안정성을 높이고, 전통 금융과의 간극을 좁히는 데 기여하며, AI는 이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융합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미래 금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VI. 결론 및 시사점
2025년 6월 23일 기준으로 한국의 인공지능(AI), 암호화폐,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은 각기 다른 성장 궤적과 도전 과제를 안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전체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AI 전문 인력 부족, 해외 진출의 어려움, 그리고 규제의 모호성은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 AI 특허 수에서 세계적인 강점을 보이지만, 이를 실제 상용화 모델로 연결하는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
암호화폐 시장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과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원화마켓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한국 원화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에서 미국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 내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도를 보여준다. '김치 프리미엄'과 '상장 펌핑'과 같은 독특한 시장 현상도 관찰된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과 금융당국의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는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높은 변동성과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 과정에서의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남아있다.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가교로서 투명성, 유동성,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블랙록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또한 큰 잠재력을 지닌다. 부동산, 채권, 상품, 예술품,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토큰증권(ST) 법제화 지연과 RWA 관련 규제의 불확실성은 시장 성장의 주요 과제이다. 네트워크 확장성, 보안, 담보자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같은 기술적 인프라 강화도 필수적이다.
정책적 및 산업적 시사점:
1. 규제 명확성 확보 및 유연한 정책: AI와 RWA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AI 기본법' 및 '디지털자산 기본법'과 같은 핵심 법안의 규제 모호성을 해소하고, 산업 진흥을 위한 유연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 기반의 차등 규제를 도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2. 인재 양성 및 해외 진출 지원 강화: AI 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국내 AI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과 정보 제공이 절실하다.
3. 융합 기술 생태계 조성: AI, 암호화폐, RWA 시장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융합 기술 개발 및 관련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AI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RWA 기반 디파이 상품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금융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4. 시장 건전성 및 투자자 보호 강화: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불공정 거래 위험에 대비하여 금융당국의 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교육 및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 동력인 AI, 암호화폐, RWA 시장에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의 혁신 노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며, 특히 규제 환경의 명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AF 에엪 기술융합부 press@artf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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