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비트코인 보유량 논란, 과장 보도와 팩트는?

메타플래닛 비트코인 보유량 논란, 과장 보도와 팩트는?

'17,132 BTC 보유'는 근거 없는 오류... 신뢰도 높은 매체는 10,000 BTC 내외로 보도, 공식 공시 확인이 관건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홈페이지.

 

[AF 에엪 기술융합부] 2025년 7월 말,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둘러싼 과장 보도가 확산되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부 매체는 메타플래닛이 총 17,132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신뢰도 높은 매체들과 공식 자료를 교차 검증한 결과 이는 부풀려진 수치였다. 이번 논란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보의 정확한 검증, 즉 팩트체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엇갈린 보도 속 실제 보유량은?

논란의 시작은 일부 온라인 매체가 메타플래닛이 한 달간 3,782 BTC를 추가 매입해 총 보유량이 17,132 BTC에 달한다고 보도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이 수치는 주요 암호화폐 전문 매체의 보도 내용과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 비트코인 뉴스(Bitcoin News)는 메타플래닛이 최근 1,112 BTC를 추가 매입하여 총 보유량이 10,000 BTC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유력 매체인 더 블록(The Block)은 1,088 BTC를 매입해 총 8,888 BTC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문 매체 간에도 집계 시점이나 정보 출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대체로 8,800 ~ 10,000 BTC 범위 안에서 일치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17,132 BTC 보유설'은 명백한 오류 정보로 판단된다.

공식 발표 부재와 검증의 중요성

메타플래닛은 2024년 12월부터 '일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표방하며,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 전략을 펼쳐왔다. 이는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 위험을 피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재무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과장 보도에서 언급된 구체적인 수치(총 17,132 BTC 보유, 월 3,782 BTC 매입, 주가 8.4% 상승 등)는 일본의 공식적인 기업 공시 채널에서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주요 기관 설명

도쿄증권거래소(Tokyo Stock Exchange)는 메타플래닛이 상장된 일본의 핵심 증권거래소로, 상장 기업은 중요한 경영 정보를 이곳을 통해 공시할 의무가 있다.

EDINET(에디넷)은 일본 금융청이 운영하는 '기업 내용 등의 전자공시 시스템'이다. 한국의 DART(전자공시시스템)와 같이, 모든 상장 기업의 공식 서류가 등록되는 곳으로 가장 신뢰도 높은 정보 채널이다.

이러한 공식 채널에 기록이 없다는 것은 해당 정보가 회사의 공식 발표가 아닌, 출처 불명의 루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전망과 투자자 유의사항

메타플래닛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자산 전략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을 뿐, 정확한 보유량이나 평균 매입 단가 등 민감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메타플래닛의 정확한 비트코인 보유량과 재무적 성과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IR(Investor Relations) 자료나 분기별 금융당국 공시를 통해 확인될 때까지 섣부른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EDINET과 같은 공식 공시 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AF 에엪 기술융합부 press@artf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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