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Coin–AlloyX, RWA 토큰 담보대출 파일럿 발표
ChinaAMC 머니마켓 펀드 기반 RYT 토큰 활용, 법적·실무 검증 과제 대두
[AF 에엪 기술융합부] 2025년 8월 12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KuCoin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 AlloyX가 RWA(실물 자산) 토큰을 담보로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RWA 토큰은 부동산이나 채권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만든 것을 의미한다. 이번 파일럿은 전통적인 금융 상품인 머니마켓 펀드를 토큰화하여 암호화폐 대출 시장에 도입하는 혁신적인 실험으로, 금융 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됐다. 초기 담보 자산으로는 ChinaAMC(홍콩)의 머니마켓 펀드를 기반으로 하는 RYT 토큰이 활용되었으며, 홍콩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펀드의 수탁사(custodian)로서 자산의 안전한 보관을 담당했다. 수탁사는 고객의 자산을 대신 보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작동 방식과 의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RYT 토큰 보유자는 자산을 실제로 매각하지 않고도 KuCoin 플랫폼에서 신용한도를 신청해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비유동적인 자산을 유동화하여 자금 활용도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이다. KuCoin의 BC 웡 CEO는 "이번 파일럿은 기존 금융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실험"이라며, 전통 자산의 안정성을 암호화폐 시장에 도입하는 의미를 강조했다. AlloyX의 토마스 주 CEO 역시 "담보 메커니즘을 검증하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파일럿을 통해 RWA 토큰이 실제 담보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밝혔다. 이러한 협업은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법적·실무적 과제와 향후 전망
그러나 이번 발표는 아직 파일럿 단계로, 법적·실무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팩트 체크 결과, 담보 인정 기준, 담보물의 청산 절차, 그리고 분쟁 발생 시 관할권 및 유동성 리스크 등에 대한 법적·실무적 완전성은 아직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했다. 특히 법률 전문가들은 "담보 압류와 청산 과정에서 관할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확보돼야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RWA 토큰을 담보로 활용하는 사례가 제한적이므로, 광범위한 상용화 전에는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과 철저한 법률 검토가 필수적이다.
향후 파일럿 결과에 따라 담보 자산의 목록과 신용한도를 산정하는 방식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만약 이 파일럿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탈중앙화 금융(DeFi) 대출 시장에 안정적인 전통 자산이 유입되어,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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