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화백, 독일 볼프강 한 미술상 수상… 한국 미술의 세계적 위상 재확인
루트비히 미술관 “동서양 경계 넘는 존재의 본질 탐구” 평가,
2026년 대규모 회고전 개최 확정

[AF 에엪 기술융합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작가인 이우환(89) 화백이 독일 쾰른의 루트비히 미술관이 수여하는 제32회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025년 11월 말 공식 발표된 이번 수상은 1994년 상이 제정된 이래 신디 셔먼, 이사 겐즈켄 등 세계적 거장들이 거쳐 간 권위 있는 영예다. 한국 작가로는 2018년 양혜규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며, 이는 한국 미술이 단발적인 유행을 넘어 세계 미술사의 핵심적인 흐름으로 깊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다.
루트비히 미술관은 선정 이유를 밝히며 “이우환은 60여 년에 걸친 작업을 통해 서구의 근대적 사고방식과 동양적 전통 어디에도 갇히지 않은 채, 사물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의 작업이 단순히 장식적인 예술이 아니라, 돌이나 철판 같은 날것의 재료와 인위적인 물질, 그리고 이를 둘러싼 공간과 관람자의 존재를 하나로 연결하는 깊은 철학적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심사에 참여한 마미 카타오카 도쿄 모리미술관 관장은 심사평을 통해 “이우환의 작업은 오늘날 우리가 갈구하는 예술의 근원적 역할, 즉 존재의 떨림을 일깨워준다”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미술상 수상의 의미와 작품 소장 계획
수상 규정에 따라 루트비히 미술관 현대미술협회는 약 10만 유로(우리 돈으로 약 1억 4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이 화백의 대표작을 구매하고 이를 미술관에 영구 소장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세계적인 예술 축제인 ‘아트 쾰른 2026’ 기간에 맞춰 2026년 11월 6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우환의 작품이 독일의 현대 예술과 러시아의 혁신적인 예술 작품들로 유명한 루트비히 미술관의 영구 소장품이 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이는 그의 예술이 유럽의 현대적인 예술 맥락 안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가가 1970년대 독일 전시를 통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개인적인 역사와 맞물려 이번 수상은 더욱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2026년 대규모 회고전과 향후 전망
이번 수상과 연계하여 이우환의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대규모 개인전이 2026년 11월 7일부터 2027년 4월 4일까지 루트비히 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1960년대 말 일본에서 일어난 예술 운동인 ‘모노하(Mono-ha, 사물을 그대로 놓아두어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 시기의 초기 작품부터,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시리즈, 그리고 최근의 ‘대화(Dialogue)’ 시리즈까지 그의 평생에 걸친 예술적 여정을 모두 아우르는 회고전 성격으로 꾸며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가 유럽 관객들에게 이우환의 철학적 깊이를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 화백의 수상을 계기로 서구 주요 미술관들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전략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상은 거장의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이 지닌 사유의 힘이 전 세계 보편적인 가치로 인정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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