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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Artists & Interview

네나 칼루, 2025 터너상 수상… 영국 브래드포드에서 빛난 예술적 포용과 혁신

by AF(에엪) 2026.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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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나 칼루, 2025 터너상 수상… 영국 브래드포드에서 빛난 예술적 포용과 혁신

“강렬한 에너지와 시각적 울림” 찬사, 

터너상 역사상 첫 학습 장애 예술가 수상의 쾌거

 

Turner Prize 2025. Photo (c) James Speakman/PA Media Assignments. 이미지/테이트 모던

 

 

[AF 에엪 기술융합부] 영국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상으로 꼽히는 터너상(Turner Prize) 2025의 주인공은 조각가 네나 칼루(Nnena Kalu)로 결정되었다. 2025년 12월 9일, 올해 영국 문화의 도시로 지정된 브래드포드(Bradford)의 브래드포드 그래머 스쿨(Bradford Grammar School)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단은 네나 칼루의 이름을 호명했다. 심사위원단은 “색채와 재료, 그리고 작가의 신체적 움직임이 결합하여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가 압도적이며, 추상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66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나 현재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네나 칼루는 장애 예술가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단체인 액션스페이스(ActionSpace) 소속으로 25년 넘게 꾸준히 작업해 왔다. 그녀는 자폐 스펙트럼과 학습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말로 하는 의사소통이 제한적이지만, 조각과 드로잉이라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세상과 깊이 소통해 왔다. 이번 수상은 터너상 41년 역사상 학습 장애를 가진 예술가가 거둔 첫 번째 승리로, 영국 미술계의 유리천장을 깨뜨린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료와 신체가 만들어낸 생명력: 고치 형태의 조각과 소용돌이 드로잉


네나 칼루의 작업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들을 반복적으로 감고 묶는 행위에서 시작된다. 그는 비디오테이프(VHS), 포장용 테이프, 비닐, 끈, 천 조각 같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여 거대한 고치(Cocoon)나 둥지 모양의 입체 작품을 만든다. 심사위원단은 그의 작품이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과 재료의 질감을 탐구하는 과정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행위라고 극찬했다.

그의 드로잉 역시 조각과 결합한 강렬한 리듬감을 보여준다. 펜과 연필, 파스텔 등을 사용해 원을 그리듯 반복적으로 선을 쌓아 올린 대형 소용돌이(Vortex) 문양은 작가의 신체적 움직임이 화면에 그대로 번역된 결과물이다. 평론가들은 그의 작업이 단순히 장애를 극복한 결과물이 아니라,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완성도 그 자체만으로도 동시대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브래드포드 개최와 문화의 다양성 확대


이번 터너상은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을 벗어나 영국 북부 도시 브래드포드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예술의 중심지를 다변화하고 더 많은 대중에게 현대미술을 가까이 전달하려는 탈중심화 전략의 일환이다. 브래드포드 2025 문화 도시 축제의 핵심 행사로 열린 이번 전시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네나 칼루의 수상은 예술적 성취가 신체적 혹은 인지적 조건에 갇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샤나즈 굴자르 브래드포드 2025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터너상은 브래드포드가 국제적인 문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으며, 네나 칼루의 수상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강조했다.

수상 혜택과 향후 전시 일정

 

수상자인 네나 칼루에게는 상금 2만 5천 파운드 (약 4,300만 원)가 수여되었다. 최종 후보로 경쟁했던  르네 마틱(Rene Matić), 모하메드 사미(Mohammed Sami), 자디 자(Zadie Xa)에게도 각각 1만 파운드(약 1,720만 원) 의 지원금이 전달되어 그들의 예술적 노력을 격려했다.

네나 칼루를 포함한 최종 후보 4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터너상 2025 전시는 브래드포드의 카트라이트 홀 미술관(Cartwright Hall Art Gallery)에서 2026년 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장애 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예술이 가진 본연의 치유와 소통의 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26년 터너상은 영국 미들즈브러 미술관(MIMA)으로 자리를 옮겨 그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AF 에엪 기술융합부 press@artf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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