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pinion/Column

[독자 기고] NFT 시장의 민낯, AI 생성 작품으로 잠식되는 디지털 아트계

by AF(에엪) 2025. 6. 9.
반응형

[독자 기고] NFT 시장의 민낯, AI 생성 작품으로 잠식되는 디지털 아트계

2025년 AI 생성 NFT가 시장을 주도하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실상은?
 
글쓴이  : 사공길(IT 개발자)
 

이미지/ChatGPT로 생성함

 
 
NFT(Non-Fungible Token) 시장이 AI(인공지능) 생성 그림과 영상에 급속도로 잠식되고 있다. 2025년 6월 현재, 오픈씨(OpenSea) 등 주요 NFT 거래 플랫폼에서는 실제 창작자가 직접 만든 작품이 아닌 AI가 생성한 디지털 아트와 영상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2025년은 AI 생성 NFT가 시장을 주도하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술은 단순한 이미지 생성을 넘어 사용자 취향에 맞춰 진화하거나 스스로 새로운 버전을 창출하는 '진화형' NFT까지 등장시키고 있다. Altered State Machine, Alethea AI 등의 플랫폼은 AI로 훈련된 NFT 에이전트, 개성과 목소리, 기억을 가진 캐릭터 NFT 등 차별화된 디지털 자산을 제공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NFT 마켓플레이스의 실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오픈씨는 자사 플랫폼에서 무료로 발행된 NFT의 80% 이상이 표절, 가짜 컬렉션, 스팸 등으로 분류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중 상당수가 AI로 생성된 이미지나 영상, 혹은 타인의 작품을 무단으로 AI로 변형한 사례로 추정된다. 이러한 문제로 오픈씨는 무료 민팅(발행) 횟수 제한을 도입했다가 이용자 반발로 철회하는 등 플랫폼 운영에 큰 혼란을 겪었다.

AI 기반 NFT 생성 도구는 복잡하고 다양한 예술 작품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 창작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었다. 이는 신규 창작자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AI와 인간 작가의 협업, AI가 트렌드를 분석해 시장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등 긍정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저품질, 저노력의 AI 생성물이 대량 유입되고, 진정한 작가의 작품이 AI에 의해 도용·변형되어 무단 판매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일부 아트 커뮤니티에서는 AI 생성물을 금지하거나, 최소한 장르 태그를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NFT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2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AI의 도입으로 2033년에는 4,0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AI 기반 NFT는 예술, 패션, 게임, 가상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며 시장의 혁신과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창작자의 권리 보호, 저작권 문제, 진품 인증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NFT 시장은 AI 생성 작품의 범람으로 '진정한 창작물'과 'AI 생성물'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AI가 가져온 혁신적 가능성과 함께, 무분별한 AI 생성물 유입에 따른 시장 신뢰성 하락, 표절과 도용 문제, 창작자 권리 침해 등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NFT 플랫폼과 커뮤니티, 그리고 법적·기술적 대응 방안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AF 에엪 독자소통부 press@artfr.co.kr
 

◎ AF(에엪) https://artfr.co.kr
Copyright © ARTF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F #에이에프 #에엪 #오피니언 #사공길 #NFT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