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금융과 웹3 금융의 역사적 만남

제도권 금융과 웹3 금융의 역사적 만남 

시큐리타이즈·플룸 제휴, 기관 자산을 28만 명 커뮤니티로 개방하며 온체인 유동성 시대 예고

2026년까지 1억 달러 자본 유입 목표로 규제 준수 기반 온체인 자산 유통 본격화, 

대체투자 및 미술품 분할 소유권 거래 인프라 확보

 

 

이미지/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함

 

[AF 에엪 기술융합부] 토큰화 분야의 선도 기업인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실물 자산(RWA, Real-World Assets) 특화 레이어1 블록체인인 플룸(Plume)이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했다. 이 협력은 규제된 전통 금융시장의 인프라와 탈중앙 금융(DeFi)의 인프라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기관 자산의 온체인 진입 및 유통 경로 확보

시큐리타이즈는 아폴로 글로벌(Apollo Global), 해밀턴 레인(Hamilton Lane), 반에크(VanEck), 블랙록(BlackRock)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지원을 받는 기관급 토큰화 펀드를 플룸의 '네스트(Nest)' 스테이킹 프로토콜을 통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 세계 약 28만 명 이상의 실물 자산 투자자 네트워크에 기관 자산을 직접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경로가 확보되었다.

시큐리타이즈의 공동창업자인 테디 포르프리냐는 "시큐리타이즈가 규제 준수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고, 플룸이 글로벌 유동성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기관 자산의 블록체인 위 유통(온체인 유통)이 비로소 현실화되었다"고 강조했다.

1억 달러 규모 자본 유치 목표와 대형 금융사 참여

이번 협업의 첫 단계는 약 7,100억 달러(한화 약 923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해밀턴 레인의 대체투자 펀드 토큰화부터 시작된다. 두 회사는 2026년까지 해밀턴 레인의 펀드를 포함하여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 원) 규모의 자본 유입을 온체인 상으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해밀턴 레인은 이 제휴를 통해 자신들의 펀드를 토큰(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증서) 형태로 만들어 약 28만 명의 온체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기반 금융 플랫폼인 솔브(Solv)는 플룸의 실물 자산 볼트(RWA Vault, 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금고)에 최대 1,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기관 자본의 온체인 진입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으며, 이 투자는 2026년 초반에 실행될 예정이다.

플룸의 네스트 스테이킹 프로토콜은 투자자들이 토큰화된 자산을 단순히 보유하는 것을 넘어 이동하거나, 거래하거나, 스테이킹(자산을 예치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행위)으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블루프린트(Bluprynt)'의 발행자 확인(KYI, Know-Your-Issuer) 검증 시스템이 적용되어 규제 준수와 신뢰도를 강화했다. 플룸이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 호환성을 제공하여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의 자산을 연계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미술품 토큰화: 무형자산으로의 확장 본격화

 

미술품 토큰화의 관점에서 이번 협업은 매우 의미가 크다. 고가의 미술 컬렉션을 기초자산으로 토큰화할 때는 신탁 설정, 전문 감정, 법적 소유권 확인 등 전통적인 복잡한 절차들이 필수다.

시큐리타이즈가 보유한 규제 준수 역량과 플룸의 탈중앙 금융 유동성 인프라가 결합하면서, 이제 미술 컬렉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분할 소유권(Fractional Ownership, 자산 전체를 나누어 소유하는 권리) 거래가 현실화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1억 달러 규모의 미술 컬렉션을 100만 개의 토큰으로 분할하여 일반 투자자들이 100달러(한화 약 13만 원) 단위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상의 자동 계약 시스템)를 통해 미술품 소유권이 분산된 투자자들에게 로열티 수익 (예: 회화 대여료, 보험 환급금 등)이 자동으로 분배되는 구조도 확립될 수 있다. 플룸의 실물 자산 볼트에 미술품 같은 무형자산이 추가될 경우, 기존에 국채나 부동산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토큰화 시장이 다양한 영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규제 당국의 최종 판단 임박

현재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2026년 상반기까지 관련 기관들의 신청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MiCA(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 암호자산 시장 규제) 당국들도 이와 유사한 온체인 자산 거래 프레임워크를 검토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업은 "전통 금융과 탈중앙 금융의 융합을 촉진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규제 승인이 확정되면 2026년 중반부터 실질적인 자본 흐름이 블록체인 위로 유입되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AF 에엪 기술융합부 press@artf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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