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트테크 조각투자 청약, 일부 부진에 시장 진단 '신중론' 부상
2025년 상반기 일부 공모 기대치 하회…
시장 총액 '위축' 판단은 집계 기준 재확인 필수

[AF 에엪 기술융합부] 국내 조각투자(아트테크)와 관련된 일부 공모 사례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청약 성적을 보였다는 보도가 지속되면서 시장 위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조각투자는 미술품 등 실물 자산의 소유권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여러 투자자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형태를 말한다. 언론에 보도된 구체적인 사례로는 특정 플랫폼에서 발행한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 작품의 분할투자(발행액 약 7억 4,000만 원대)에서 절반 수준의 청약률을 기록했다는 주장이나, 다른 발행 건의 청약률이 39% 수준에 그쳤다는 보도 등이 있다. 이러한 개별 사례들은 투자자들의 신규 공모 참여에 대한 신중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별 사례와 시장 총액 통계의 신뢰성 검토
개별 발행의 공식 청약 결과(공모 성사 여부, 최종 납입액, 참여자 수)는 해당 플랫폼 및 발행사의 공시 문서를 통해 확인되어야 하며, 언론 보도만으로는 정확성을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청약률 산정 기준이 청약 주수 대비 모집 주수인지, 혹은 참여자 수 기준인지에 따라 같은 사건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플랫폼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해진다.
나아가, 시장 전체 규모에 대한 진단(예: 2022년 약 1조 원대에서 2025년 상반기 500억 원대로 축소)은 산출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단일 수치로 인용되기 전에는 통계의 집계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확인해야 할 주요 항목으로는 조각투자 플랫폼 포함 범위(특정 플랫폼만 포함했는지 여부), 고액 및 개인 거래 포함 여부, 연간 누계 기준인지 분기별 기준인지, 그리고 신규 발행액인지 2차 시장 거래량인지 등이 있다. 이러한 기준의 미세한 차이는 시장의 상태를 왜곡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경매 시장과의 연관성과 구조적 과제
조각투자 시장은 전통적인 미술품 경매 시장의 흐름과 무관할 수 없다. 경매시장 관련 수치(판매액 감소, 평균가 하락, 초고가 시장 급락 등)는 주요 경매사(크리스티스, 소더비, 필립스 등)의 공식 보고서를 통해 대체로 확인 가능하며, 조각투자 시장 역시 이러한 거시적인 미술 시장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두 시장의 통계를 복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현재 조각투자 플랫폼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는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2차 시장 유동성 제한: 발행 자산의 가격 발견 메커니즘이 부재하고 2차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초기 가격 결정에 대한 신뢰를 잃기 쉽다. 이는 분할 소유 토큰의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
투자자 보호와 정보 비대칭: 작품의 진위, 감정 평가, 수수료 구조, 보관, 보험 조건 등 필수적인 정보의 표준화된 공개가 미흡하면, 소매(개인) 투자자의 위험(리스크)이 커진다.
규제·세무 불확실성: 소유권 분할과 수익 배분에 관한 법적 해석과 세무 처리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투자자와 플랫폼 모두 운영 리스크를 부담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의 조각투자 플랫폼 예비인가 마감이 완료되었으나(10월 31일), 최종 유통시장 인가와 세부 규정 확정 전까지 이러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국내 아트테크 시장의 일부 발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전체 시장의 위축 규모와 속도는 집계 방식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시장을 진단할 때는 출처의 공시 문서 검증과 통계의 집계 기준 명시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전달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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