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I - ARTTECH/Overview

아트바젤, 디지털 아트 전용 플랫폼 'Zero 10' 공식 출범… 제도권 디지털 아트 표준화 시동

by AF(에엪) 2025. 11. 12.
반응형

아트바젤, 디지털 아트 전용 플랫폼 'Zero 10' 공식 출범…
제도권 디지털 아트 표준화 시동

12개 국제 갤러리 및 오픈씨 기술 협력… 12월 마이애미비치서 첫 전시 및 판매 진행 예정

 

아트바젤 로고.

 
[AF 에엪 유럽문화부]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아트바젤(Art Basel)은 디지털 아트 전용 플랫폼 'Zero 10'의 공식 출범을 2025년 11월 6일에 발표했다. 아트바젤 측은 디지털 작품의 큐레이션(기획), 검증, 그리고 거래에 전통적인 제도권 수준의 표준을 적용하여 온체인 작품의 신뢰성과 제도 적합성을 높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온체인 작품이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어 소유권 및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관리되는 디지털 아트를 의미한다.

플랫폼 명칭인 'Zero 10'은 러시아 구성주의 화가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의 1915년 페트로그라드 전시 '0.10'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디지털 아트 영역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아트바젤의 의지를 반영한다. 초기 참가 라인업에는 에이오티엠(AOTM), 아트 블록스(Art Blocks), 아스프레이 스튜디오(Asprey Studio), 비플 스튜디오(Beeple Studios), 비트폼스 갤러리(bitforms gallery), 펠로우십(Fellowship), 헤프트(Heft), 비주얼라이즈 밸류(Visualize Value), 응우옌 와헤드(Nguyen Wahed), 온카오스(Onkaos),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솔로스(SOLOS) 등 12개 국제 갤러리와 선정된 디지털 크리에이터 그룹이 포함되었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함



블록체인 기술 통합과 글로벌 확장 전략

Zero 10은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소유권 증빙과 메타데이터(작품 정보) 표준화를 지원한다. 특히, 아트바젤은 오픈씨(OpenSea) 등 외부 주요 마켓플레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작품의 온체인 등록, 거래 기록, 진위 메타데이터 연계를 실무적으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토큰화된 미술품의 유통과 검증에 제도권의 신뢰를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큐레이터 일리 샤이먼(Eli Scheinman)이 플랫폼 방향을 주도하고 있으며, 초대 전시 작품에는 중국 예술가 루양(Lu Yang)의 UBS 아트 컬렉션 소장 작품이 포함된다. 첫 공개 프로그램은 2025년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마이애미비치 행사 기간 중 오프라인과 디지털이 연동된 전시와 VIP 프리뷰(12월 3일~4일)를 포함하여 운영될 예정이다. 아트바젤은 향후 홍콩(2026년), 바젤 등 다른 주요 지역 행사로의 확장을 계획하며 글로벌 디지털 아트 시장의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도화의 한계 인정과 투명성 확보 노력


아트바젤은 이번 Zero 10 출범이 곧바로 디지털 아트 관련 모든 법적 및 회계적 문제를 해결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대신, 플랫폼 운영 규정과 큐레이션 및 감정 절차, 거래, 환불, 저작권 처리에 대한 명확한 운영 매뉴얼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규제 기관, 공인 감정 기관, 옥션 하우스 등과의 협력을 통해 표준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트바젤 측은 플랫폼 참여 갤러리와 작가에 대해 온체인 메타데이터 제출, 제3자 감정서, 저작권 및 소유권 증빙을 요구하는 등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실무 요건들을 명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엄격한 검증 절차는 디지털 아트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반응과 고액 자산가의 포트폴리오 변화


시장 반응은 대체로 신중 낙관적이다. 고액 수집가, 갤러리, 플랫폼 운영자들은 세계적인 아트페어의 참여가 디지털 아트 시장의 투자자 신뢰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법률가, 회계사, 중개업자들은 세부 규정(세무 처리, 국경 간 소유권 이전, 전자 증권과의 연계)에 대한 추가적인 지침과 국제적인 표준 정합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트바젤은 1차 운영 결과와 외부 검증 보고서를 공개하여 시장의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트바젤과 UBS 글로벌 미술 수집 조사(2025년판)에 따르면, 조사 대상 고액 자산가의 51%가 최근 1년 동안 디지털 아트를 수집했으며, 이는 회화(69%), 사진(58%)에 이어 세 번째 규모였다. 이는 디지털 아트 수집이 과거의 소수 전문가 관심사를 넘어 고액 자산가의 표준적 포트폴리오 항목으로 확실히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Zero 10은 제도권 미술시장과 디지털 아트의 접점을 공식화하는 의미 있는 진전이다. 다만 플랫폼이 제도화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규제, 감정, 회계, 저작권 측면의 외부 검증과 국제적 표준 정합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향후 시장의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F 에엪 유럽문화부 press@artfr.co.kr
 

◎ AF(에엪) https://artfr.co.kr
Copyright © ARTF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F #에이에프 #에엪 #Art&FR_EU #한국 #프랑스 #아트바젤 #디지털아트전용플랫폼 #Zero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