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딩킨스, AI 설치미술 전시 <If We Don’t, Who Will?> 개막
노란색 업사이클 컨테이너와 AI 생성 초상화의 만남
[AF 에엪 기술융합부]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300 Ashland Place 야외 광장에서 예술가 스테파니 딩킨스(Stephanie Dinkins)의 혁신적인 AI 설치미술 전시 **“If We Don’t, Who Will?”**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 전시는 9월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작품의 감상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사회적 포용성과 다양성을 반영하고 증진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중요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 공식 자료와 유력 언론사 가디언(The Guardian) 기사에 따르면, 전시장 외관은 노란색 업사이클 컨테이너를 활용했으며, 컨테이너 측면에는 검은색 삼각형 무늬가 디자인되어 있다. 이는 ‘flying geese quilt pattern’이라는 전통적인 퀼트 패턴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과거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 탈출 경로를 암호화한 코드화된 문양을 참조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메시지를 담았다.
이 컨테이너 내부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AI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관람객이 자신의 스마트폰 앱의 QR 코드를 통해 인종적, 문화적 경험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몇 분 안에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한 초상화를 생성하여 대형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전시한다.
AI 편향성 극복을 위한 예술가의 노력
딩킨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데이터 편향성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였다. 기존의 많은 AI 모델들은 주로 백인 중심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왜곡하는 경우가 많았다. 딩킨스는 이러한 한계를 인지하고, 특별히 흑인 커뮤니티의 구술 기록, 로이 드카라바(Roy DeCarava)의 사진 데이터, 아프리카계 미국인 언어(African American Vernacular English) 텍스트 등을 AI 재학습에 반영하여 모델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이를 통해 생성되는 초상화는 인공지능이 다양한 목소리와 정체성을 시각화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생성된 초상화는 전시 기간 동안 대형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나타날 뿐이다. 딩킨스는 "AI는 다양한 목소리를 시각화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설명하며, 기술이 소수자나 소외된 계층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활용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기술 민주화를 위한 워크숍과 미래 전망
전시는 6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된다. 7월, 9월의 주중 수요일과 주말(토요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는 공식 운영 시간이다. 8월에는 토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만 운영되며, 그 외 시간은 예약제로 진행된다.
워크숍 참여자들은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AI 모델의 데이터 수집 및 정제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나아가 AI 모델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직접 조정해보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은 AI가 어떻게 학습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술의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비평가들은 이번 전시를 AI 아트의 포용성과 다양성 확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딩킨스의 작업이 기술이 소수의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중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기술 민주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If We Don’t, Who Will?>은 AI 기술이 예술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래 AI 아트의 방향성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로 기록될 것이다.
AF 에엪 기술융합부 press@artf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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