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BUIDL 펀드, 운용자산 29억 달러 돌파…온체인 RWA 시장 주도권 확보

블랙록 BUIDL 펀드, 운용자산 29억 달러 돌파…온체인 RWA 시장 주도권 확보

다중 체인 배포와 기관 맞춤 규제 준수 모델로 온체인 국채·머니마켓 토큰 시장 선도

 

블랙록(BlackRock) 로고

 

 

[AF 에엪 기술융합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온체인 실물자산(RWA) 펀드 BUIDL(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이 2025년 10월 기준 운용자산(AUM) 약 29억 달러($2.9B)를 기록하며 온체인 RWA 시장에서 압도적 주도권을 확보했다. BUIDL은 미국 국채와 단기 머니마켓 상품을 기초 자산으로 하며, 이더리움·솔라나·앱토스·아비트럼·아발란체·옵티미즘·폴리곤 등 7개 퍼블릭 체인에 동시 배포되어 운용·유통되고 있다.

BUIDL은 2024년 3월 출시 이후 576%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5년 초 $500M 규모에서 단 10개월 만에 약 480% 증가했다. 특히 2025년 10월 초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약 6억 달러의 단기 자금 유입이 발생했으며, 현재 이더리움이 BUIDL 자산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BUIDL의 구조적 특징은 기관투자자를 겨냥한 규제 준수 중심 설계다. 가입 요건으로 적격투자자(qualified purchaser) 자격을 요구하고, KYC/AML 절차와 지갑 화이트리스트를 도입해 자금세탁 방지 및 투자자 신원 확인을 엄격히 하고 있다. 온보딩 절차는 Securitize 플랫폼을 통해 완전 자동화되어 있으며, 기관의 내부 승인 절차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규제 친화적 접근은 전통 금융권 기관의 온체인 자산 편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운용성과 측면에서 BUIDL은 2025년 상반기부터 정기적 배당금 지급을 통해 온체인 자산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2025년 4월 말 기준 누적 배당금은 약 $33M을 달성했으며, 9월 기준 $70M 이상의 배당금이 분배되었다. 배당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월 배당액이 2024년 7월 $2.12M에서 2025년 4월 $7.9M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배당·이자 분배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의 자동화된 분배·보고 체계로 연결되어 투자자 보고의 투명성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다만 빠른 성장에 따른 리스크도 존재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별 기술적 취약성, 스마트컨트랙트 버그,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한 가스비 급등, 유동성 급감 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에 따라 블랙록은 BNY Mellon(수탁사), PwC(감시인)와 협력하여 커스터디, 스마트컨트랙트 감사, 보험 메커니즘 등 다층적 리스크 완화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영향력 측면에서 BUIDL의 성장은 온체인 RWA 생태계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첫째, 기관 자금이 온체인으로 전환되면서 온체인 국채·머니마켓 세그먼트의 유동성 풀과 2차시장 깊이가 확대되고 있다. 둘째, 전통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토큰화 상품 설계·수수료 구조·투자자 보호 장치의 표준화 작업이 촉진되고 있다. 온체인 RWA의 총 규모는 현재 약 $24.5B 수준으로 추정되며, BUIDL이 이 중 약 12%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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