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103억 달러 인수로 한국 디지털 금융 지형 변혁 예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주식 교환 방식 합의, 2026년 상반기 완료 목표 및 나스닥 상장(IPO) 추진 전망

[AF 에엪 기술융합부] 국내 최대 기술 기업인 네이버가 공식 공시를 통해 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인 두나무를 15.1조 원(약 103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한국 기술 산업 역사상 단일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인수한 사례 중 최대 규모의 합병으로 기록되었으며, 한국의 디지털 금융 지형에 근본적인 변혁을 예고한다. 이 합의는 네이버가 암호화폐 시장을 미래의 핵심 사업 영역으로 격상시킨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거래 구조의 상세와 규제 승인 절차
이번 거래는 네이버의 금융 부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주식 교환 방식으로 두나무의 100%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의 1주당 2.5422618주의 네이버 신주를 발행하여 두나무 주주들에게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되었다. 양사 주주총회는 2026년 5월 22일에 합병안을 승인할 예정이며, 최종 주식 교환은 2026년 6월 30일에 실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명확한 일정 제시는 거래의 구체성과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준다.
다만,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독과점 여부 심사), 금융감독원의 인수 승인, 신용정보법상 주요 주주 변동 승인 등 여러 규제 당국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규제 절차는 2026년 3월에서 5월경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이 통상적 기간보다 연장되거나 추가 조건 및 보완 요구가 제기될 가능성도 높다.

두나무의 시장 지배력과 전략적 비전
인수 대상인 두나무는 2025년 3분기에 순이익 1억 6,500만 달러(약 2,1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Upbit)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명확히 보여준다. 업비트는 한국 암호화폐 거래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업계의 절대 강자이며, 월 활성 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s)는 약 400만 명을 초과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자산의 거래량이 국내 거래소 중 압도적인 수준이다.
거래가 완료될 경우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메신저(라인), 결제(네이버페이) 등 자사 플랫폼과 두나무의 거래 및 디지털 지갑 인프라를 결합하여 사용자 경험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이 국민의 일상 속 결제 및 금융 서비스 영역에 더욱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겠다는 통합 금융 서비스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통합 비전은 암호화폐가 특수 시장을 넘어 일반 금융 서비스로 편입되는 과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응과 보안 사건, 그리고 글로벌 확장 전망
인수 발표 직후 네이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7.7% 상승했으며, 이는 자본시장이 기술 대기업의 암호화폐 생태계 진출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다만, 인수 발표 직후인 11월 27일 오전, 업비트는 솔라나(SOL) 관련 자산 약 3,681만 달러(약 470억 원)를 외부 지갑으로 이체하는 보안 사건을 경험했다. 업비트는 즉시 공식 성명을 통해 "자사 자산으로 전액 보상하며 일반 사용자의 자산은 보호되었다"고 밝혔으나, 이 사건은 인수 후 통합 단계(PMI, Post-Merger Integration)에서의 보안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이 투자자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후 업비트가 미국의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IPO)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할 가능성도 언급되었다. 이는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글로벌 자본 시장에 정식 진출하는 사례로서 국제적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나스닥 상장 추진은 기업의 글로벌 신뢰도 제고와 대규모 자금 조달 기회를 의미하며, 한국 디지털 금융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 합의는 아시아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구도 변화를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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