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창작 과정의 통합과 재사용 혁신: '프로젝트 그래프' 공개
포토샵·파이어플라이·외부 모델을 연결하는 노드 기반 환경,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를 하나의 재사용 가능한 '도구'로 전환

[AF 에엪 기술융합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obe)가 지난 10월 개최한 MAX 2025 행사에서 처음 공개하고 11월 2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세부 사항을 소개한 '프로젝트 그래프(Project Graph)'가 창작 및 디자인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단편적인 창작 과정 전체를 하나의 재사용 가능한 도구(Tool)로 전환하려는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포토샵(Photoshop)에서 이미지 보정을,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에서 벡터 작업을, 프리미어(Premiere)에서 영상 편집을 수행한 뒤 결과물을 수동으로 결합해야 하는 비효율성이 존재했다. 프로젝트 그래프는 이러한 개별 애플리케이션과 어도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파이어플라이(Firefly), 그리고 외부의 다양한 생성 모델들을 시각적 노드 에디터 안에서 연결하여 하나의 자동화된 파이프라인(Pipeline)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한다.
노드 기반 설계와 재사용 가능한 '캡슐'의 등장
사용자는 이미지 생성, 합성, 색 보정(Color Correction), 스타일 변환, 영상 편집 등 개별적인 창작 작업을 화면상의 '노드(Node)'로 배치하고, 노드 간의 데이터 흐름을 화살표로 정의하여 전체 워크플로를 구성하게 된다. 이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노드 묶음 전체는 '캡슐(Capsule)'이라는 단위로 감싸져 단순화된다. 이 캡슐은 간단한 패널과 슬라이더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노출될 수 있어, 비전문가도 복잡한 기술 이해 없이 고급 파이프라인을 손쉽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렇게 한 번 만들어진 그래프는 저장, 공유, 템플릿화가 가능하다. 이는 대규모 스튜디오나 디자인 팀 단위의 표준화와 협업을 획기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한 팀원이 고안한 특정 영화 스타일의 색 보정 루틴을 그래프로 만들어 캡슐화한 뒤, 이를 다른 팀원들이 자신의 이미지에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생성형 AI의 진화와 산업적 과제
프로젝트 그래프의 등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 방식을 기존의 '한 번의 프롬프트(Prompt, 명령 입력)' 중심에서 '프로세스 설계' 중심으로 옮긴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반복적인 합성 절차나 일관된 스타일 루틴을 그래프 형태로 캡슐화하여 배포함으로써, 개별 크리에이터는 복잡한 기술적 지식 없이도 일관된 고품질 결과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창작의 효율성과 품질 균일도를 동시에 높이는 혁신적인 변화이다.
반면, 상용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들도 지적되고 있다. 첫째, 대규모 그래프가 요구하는 연산 자원 및 클라우드 비용의 효율성 문제이다. 둘째, 서드파티(외부) 모델이나 프리셋을 그래프에 연결했을 때 발생하는 저작권 귀속 문제이다. 셋째, 그래프 템플릿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과 메타데이터 표준화 등 기술적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2025년 11월 27일 이후 이어진 분석 기사들을 통해, 프로젝트 그래프가 향후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 공유 및 거래 마켓플레이스 형성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는 창작 과정 자체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자산으로 거래하는 아트테크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다.
어도비는 현재 프로젝트 그래프에 대한 조기 접근(Early Access) 신청을 받고 있다. 2025년 11월 24일자 블로그 발표에 따르면, 정식 베타 일정과 구체적인 가격 및 라이선스 정책은 추후 공식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그래프는 상용 툴 내부에서 워크플로 자체를 하나의 크리에이티브 자산으로 다루려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아트테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실제 현장 도입 단계에서는 성능, 호환성, 그리고 법적 프레임워크를 둘러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추가로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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