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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ARTTECH/Overview

비플(Beeple) '레귤러 애니멀' 전시, NFT 실시간 민팅과 고가 거래로 미술계 논쟁 촉발

by AF(에엪) 2025.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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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Beeple) '레귤러 애니멀' 전시, NFT 실시간 민팅과 고가 거래로 미술계 논쟁 촉발

로봇 강아지의 '배설' 이미지가 즉시 NFT로 전환되는 설치미술, 예술성·법적 쟁점·거래 투명성 요구가 쏟아진다

 

이미지/제미나이로 생성함

 

 

 

[AF 에엪 기술융합부] 2025년 12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트바젤 2025(Art Basel 2025)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 본명 마이크 윙켈만)의 신작 '레귤러 애니멀(Regular Animals)'이 기술과 풍자를 결합한 설치미술로 관객과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스튜디오 H(Studio H)와의 협력으로 제작되었으며, 최첨단 로봇 엔지니어링 기술 자문을 포함했다. 전시장에는 총 10대의 로봇 강아지들이 배치되었는데, 이들은 마스크 제조 전문가 랜던 마이어가 제작한 극사실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각각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마크 저커버그, 피카소, 앤디 워홀 등의 유명 인물 얼굴을 표현하고 있다.

이 설치미술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과 기술, 시장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로 평가된다. 로봇 강아지들이 특정 인물의 얼굴을 한 채 배설하는 듯한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NFT로 즉시 전환하는 과정은 현대 사회와 인물에 대한 비플 특유의 풍자적 시각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도발적인 시도는 예술계 내부뿐만 아니라 기술 및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자동화된 '촬영-민팅-거래' 파이프라인의 명암


전시의 기술적 핵심은 촬영(Photo-taking), 민팅(Minting), 거래(Trading)로 이어지는 완전히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에 있다. 로봇 강아지들은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내장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실시간 사진을 촬영한다. 이 촬영된 이미지들은 마치 배설물처럼 인쇄되어 배출되는 퍼포먼스를 반복하며, 배출된 이미지들은 현장에서 자동으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로 민팅(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과정)되어 오픈씨(OpenSea) 및 파운데이션(Foundation) 등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에 즉시 상장 및 거래된다.

각 NFT에는 촬영 시각, 로봇 고유 ID, 전시장 위치 등의 메타데이터(Metadata, 데이터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기록되며, 컬렉터(수집가)는 현장에서 휴대폰 등을 통해 즉시 구매하고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비플은 이 작품을 통해 총 1,028개의 '배설 샘플(Excrement Sample)' 라벨이 붙은 NFT 생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로봇의 수명은 3년 후 기능 만료로 설정되어 있어, 작품의 수명과 가치 희소성을 결부시키는 흥미로운 시도를 보였다. 이 과정은 디지털 아트의 '현장성'을 재정의하는 기술적 실험으로 높이 평가되지만, 동시에 실무적이고 윤리적인 쟁점을 불러일으켰다.

초상권 침해, 개인정보 보호, 거래 투명성 등 법적·윤리적 쟁점 부상


'레귤러 애니멀' 전시는 기술적 혁신만큼이나 다양한 법적, 윤리적 쟁점을 촉발했다.

첫째, 일론 머스크 등 유명 인물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마스크 사용은 이들의 초상권 및 명예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한다. 비플과 아트바젤 측은 이에 대해 "미술적 풍자와 비판의 범위 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해당 인물들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복잡한 법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둘째, 전시장 내 로봇 강아지들이 관람객을 촬영하고 그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과 관련하여 개인정보 보호 및 동의 절차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에 대한 투명성이 요구되었다. 관람객의 얼굴이나 동선이 NFT 이미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고액 거래가 발생하는 NFT의 가격 형성 과정, 거래 참여자(개인, 펀드, 기관)의 신원, 자금 출처에 대한 투명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NFT 시장은 아직 '워시 트레이딩(허위 거래를 통해 가격을 부풀리는 행위)'과 같은 불투명한 거래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크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으나, '투명성 강화' 요구 잇따라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고 뜨거웠다. 전시 기간 중 다수의 NFT가 고가에 거래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아트의 상업적 가치가 재확인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플은 2021년 크리스티(Christie's) 경매에서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작품으로 6,930만 달러(약 900억 원)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이번 '레귤러 애니멀'은 설치미술 형식으로 '실시간 생성 및 거래'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며, 그의 작품 세계와 상업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평론가와 법률 전문가는 "예술적 성취와는 별개로 거래의 투명성 및 법적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은 디지털 아트가 주류 미술시장과 금융 시장에 안정적으로 편입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향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가 권장된다. 전시 및 민팅 운영자는 다음 사항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 1) 작품 설명, 거래 조건, 저작권, 초상권, 데이터 처리 방침 등의 명시적 공개, 2) 고액 거래의 경우 제3자 검증(감정 및 거래 로그 공개) 병행, 3) 거래 참여자 신원 확인(KYC, Know Your Customer) 절차 강화, 4) 해당 NFT의 온체인 트랜잭션 ID 공개. 아트바젤과 비플은 향후 "거래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디지털 아트가 제도권에 편입되기 위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는 기술적 실험과 예술적 비판을 결합한 매우 선구적인 사례로 기록되지만, 동시에 디지털 아트가 제도권 미술시장과 결합할 때 요구되는 법적, 윤리적 인프라의 부재를 명확히 드러냈다. 모든 단계에 대한 공식 문서, 거래 로그, 당사자 성명이 투명하게 공개될 때 비로소 작품의 미학적, 시장적 의미가 온전히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AF 에엪 기술융합부 press@artf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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