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2025 폐막… 대형 설치 예술과 한국 미술의 강한 존재감 확인
175개 화랑 참여한 미주 최대 미술 장터, 젊은 수집가들은 실험적인 작품과 디지털 예술에 주목

[AF 에엪 기술융합부]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척도로 불리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2025’가 2025년 12월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12월 5일부터 3일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5개의 유력 화랑(갤러리)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화, 조각, 사진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예술 등 2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주최 측이 공식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방문객 수는 약 8만 명에 달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최근의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술 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사실을 입증한 결과이다.
미술계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작품 판매를 넘어 현대 예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시장 곳곳을 압도한 대규모 설치 작품들이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전시장 한계를 넘어서는 예술의 확장: 메리디언 부문의 약진
올해는 화랑별 부스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거대한 규모의 작품들을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메리디언(Meridians)’ 구역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서는 움직임을 예술의 요소로 끌어들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거장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거대한 설치물과 금속의 질감을 독특하게 풀어낸 케네디 양코의 조각 등이 설치되어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키네틱 아트란 작품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포함하여 관객에게 시각적 변화를 주는 예술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시도는 아트페어가 단순히 작품을 사고파는 시장을 넘어,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전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무대에서 빛난 한국 작가들의 저력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화랑들이 참가해 이른바 ‘K-아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양혜규의 신작 블라인드 설치 작업과 정연두의 미디어 아트 작품은 현지 전시 기획자(큐레이터)와 작품 수집가(컬렉터)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정연두의 작품은 마이애미라는 지역의 문화적 배경과 잘 어우러지는 이야기 구조를 담고 있어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장의 회복세와 새로운 세대의 등장
노아 호로비츠 아트 바젤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미 시장에서 가치가 검증된 유명 작가, 이른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은 여전히 활발하게 거래되었으며,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의 고가 작품 거래도 다수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쿠사마 야요이, 조지 콘도 등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거장들의 작품이 개막 첫날에 판매되는 등 시장의 탄탄한 수요를 확인시켜 주었다.
동시에 젊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인 작품과 디지털 예술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통적인 미술품 수집가 층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세대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이번 행사는 마이애미 디자인 지구와 주요 미술관의 부대 전시와 맞물려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변동성이 큰 경제 환경 속에서도 ‘아트 바젤’이라는 이름이 가진 힘과 미술 시장의 기초적인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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